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 국내전 우승작에 ‘회전형 안전고리’ 선정

홍익대 학생들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 필요”
상금 5000파운드 및 국제전 출품 기회 부여
  • 등록 2022-09-07 오후 4:52:59

    수정 2022-09-07 오후 4:52:5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 국내전 우승작으로 홍익대학교 디자인엔지니어링학부 학생들이 출품한 ‘회전형 안전고리’가 7일 선정됐다.

다이슨이 올해 총 125건의 지원작 가운데 홍익대 디자인엔지니어링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출품한 ‘회전형 안전고리’를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 다이슨)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차세대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이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학생들이 엔지니어링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회전형 안전고리는 비계에 탈착을 반복하지 않고 작업 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안전장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정된 회전문 축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매커니즘을 그대로 프로토타입에 적용해 개발했다.

홍익대 임정현·김재경·김태호·조승래 학생은 건설 안전 사고 문제에 주목했다. 임정현 학생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이 안전장비에 부착되어 있는 안전고리의 사용성이 떨어져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사망 사고의 원인이 안전장비의 불편함 때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수정 다이슨 엔지니어는 “현장 심사 중 질의 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실제 적용하고자 하는 현장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능성과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에는 총 125개 응모작이 출품했으며 우승작 1개와 입상작 2개가 각각 선정됐다. 입상작으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및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원스텝(One-Step)’과 카이스트 및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스트롤(st:roll)’이 선정돼 국제전 라운드로 진출한다.

국내전 우승작에게는 제품 개발 지원금 5000파운드(약 800만원)와 함께 국제전 출품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달 12일에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선정한 국제전 후보작 상위 20개를 발표하며 이후 제임스 다이슨이 이 중 국제전 우승작 1개, 입상작 2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1개를 선정해 11월16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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