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서 밀려나"…젤렌스키 "1m마다 전투"

러군,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데츠크에 화력 집중
"민간인 수백명 대피…인근도시 연결 다리 하나 남아"
젤렌스키 "러, 예비군 투입 예정…치열한 전투 진행중"
  • 등록 2022-06-13 오후 6:02:26

    수정 2022-06-13 오후 6:02: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군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중심가로부터 퇴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


우크라이나군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포병대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펼친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성공하면서 우리 부대를 도심에서 밀어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빗발치는 포격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다리를 파괴해 인근 도시인 리시찬스크로 가는 다리 하나만 남아 있으며, 고립된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대피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가 돈바스에 예비군을 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의 핵심 전술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그들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압박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1m마다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의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으로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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