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국내 최대 컬러강판 생산체제 구축…'초격차 강화'

300억원 투자해 전문 생산라인 증설
세계 최초 ‘라미나 강판·UV 코팅 공정 혼합’
“라미나 강판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 기대”
  • 등록 2021-09-28 오후 5:27:43

    수정 2021-09-28 오후 5:27: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국내 최대 규모로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컬러강판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초격차 역량을 강화한다.

동국제강(001230)은 28일 부산공장에서 컬러강판 전문 생산 라인 ‘S1CCL’(Special 1 Color Coating Line) 준공식을 열고 설비를 본격 가동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라인 증설을 결정하고 300억여원을 투자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은 종전 8개 라인 75만t 규모에서 9개 라인 85만t으로 늘어났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0년부터 지속적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4개 라인 49만t 규모였던 컬러강판 생산 능력을 10년 만에 두 배가량 끌어올렸다”며 “럭스틸·앱스틸 등 철강업계 최초로 브랜드를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컬러강판 제품은 1만여종이다. 보유한 관련 특허도 30건에 달한다.

이번에 증설한 S1CCL도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1600㎜규모의 광폭 생산라인이다. 라미나는 강판에 특수 필름을 부착해 색상·무늬·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나 건축용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급 컬러강판에 활용된다.

S1CCL에선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용 고내후성 컬러강판 ‘럭스틸 D-FLO’을 포함한 고선영·고광택 제품들이 생산된다. 럭스틸 D-FLON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3년간 공동 개발한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가 적용한 제품이다. 건물 외벽에 금속·대리석 등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20년 이상의 내후성을 보장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S1CCL은 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업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신중히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국제강이 라미나 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부산공장에서 새로 증설한 ‘S1CCL’에서 생산한 컬러강판을 보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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