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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 우선주의’와 같은 외교정책을 바탕으로 전진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방문 부처로 미 외교정책을 주관하는 국무부를 찾아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약 20분간 연설했다. 연설의 핵심은 ‘미 우선주의’ 타파와 이로 인해 기가 죽은 외교관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인데, 일종의 ‘트럼프 지우기’ 행보로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을 책임졌던 폼페이오로선 발끈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정적(政敵)인 러시아에 트럼프 행정부가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일축했다.
한편 폼페이오는 공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래전 군 복무를, 이후에는 의회에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선 놀라운 (국무장관이라는) 기회를 얻었다”며 “어떤 또 다른 인생이 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지금은 잠시 쉴 때”라며 “조금 더 생각하고 글을 쓰면 앞길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정가에선 폼페이오를 2024년 잠룡, 즉 공화당 대권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