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니…文정부 부동산정책 "긍정적" 늘어

10월 23%에서 1월 32%로 증가.."못했다" 66→42% 줄어
응답자의 절반은 여전히 재테크 1위 '부동산' 꼽아
  • 등록 2019-01-11 오후 5:06:31

    수정 2019-01-11 오후 5:09:44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도 부정적 시각에서 긍정적 시각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으로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2%는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 42%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9·13 대책 후 10월 첫째주 실시한 설문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 23%와 비교하면 9%포인트 증가했다.‘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당시 61%에 현재 42%로 큰 폭 감소했다. 그만큼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신뢰도가 다소 개선된 셈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집값 안정 또는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란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인상(13%),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10%)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주된 이유다. 부정적으로 본 이유도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고,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24%가 집값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11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12월 들어서야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에서 재확인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땅이나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2.7명은 땅으로, 2.2명은 아파트 등 주택거래를 통해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토지 공시지가와 아파트 및 단독주택 공시가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이들의 세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에서는 유주택자 비율이 56%, 무주택자가 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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