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 300마리 대관령 풀밭 올해 첫 방목

한우연구소 초지서 150일 동안 생활
  • 등록 2018-06-07 오후 2:00:30

    수정 2018-06-07 오후 2:00:30

농촌진흥청이 7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키우는 한우 300여 마리를 올 들어 처음 초지에 방목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우 300여 마리가 대관령 풀밭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7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연구 목적으로 키우는 한우 300여 마리를 올 들어 처음 초지에 방목했다고 밝혔다.

방목은 10월 말까지 200헥타르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헥타르에서 2∼3일씩 돌아가며 실시한다.

한우 방목은 노동력과 사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소가 신선하고 영양 풍부한 풀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게 함으로써 신체를 튼튼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500kg 내외의 방목한 소는 하루 동안 약 60∼70㎏의 풀을 먹을 수 있고 풀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에는 배합사료를 급여하지 않아도 된다. 거세 한우를 생후 8개월∼16개월령까지 방목하고 30개월까지 살찌운 결과, 사료비가 1마리당 79만원 정도 줄었다.

특히 번식용 암소는 운동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외부병원성 물질(LPS)에 노출됐을 때 백혈구 수치가 22% 증가하는 등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래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한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면서 “방목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소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7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키우는 한우 300여 마리를 올 들어 처음 초지에 방목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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