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실적·정책 `3박자` 맞아떨어진 코스닥…"랠리 이어진다"

전고점 788까지 상승 흐름 지속…840선 돌파도 기대
정부 정책 기대와 연기금 매수가 상승 원동력
  • 등록 2017-11-13 오후 4:20:21

    수정 2017-11-13 오후 6:07: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740선을 회복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원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 비중 확대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유가증권시장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던 코스닥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전고점인 788.13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 전망치 상향흐름에 힘입어 지난 2007년 7월13일 기록한 841.09 돌파 기대도 커지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13.5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휴 전까지 대형주대비 부진했던 중·소형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결과다. 특히 최근 기관투자가가 코스닥에서 실적 개선 유망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닷새 동안 코스닥 시자에서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3일 하루 동안 28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비중을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췄던 연기금이 최근 다시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는데다 추세 변화에 빠른 금융투자도 코스닥 중·소형주를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다. 정부 정책과 맞물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자금이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정책 지원과 연기금 투자 확대 기대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국민연금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는 98%를 투자하지만 코스닥시장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 참가한 최 위원장은 또 “자본시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다음달까지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투자자들이 원활히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을 혁신기업의 대표 시장으로 자리잡도록 코스닥 기업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함께 편입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코스닥 종목에 대한 인덱스 투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비중을 기존 2% 수준에서 5%까지 상향하면 코스닥시장에 3조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며 “아울러 연기금 투자풀의 기금운용 평가에서 운용상품 집중도 항목의 평가 배점 확대도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30개월 동안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상대적인 소외국면이 이어졌다는 점도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은 강세가 지속하면서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40선을 넘어섰다”며 “코스닥을 억눌러온 내수경기 부진, 중국 사드 보복, 국내외 자금의 패시브화 등의 요인을 해소하면서 가격 매력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사 이익 증가율이 유가증권 상장사 증가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이익증가율이 코스피 이익증가율대비 10%포인트 가량 웃돈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전년대비 성장은 주가 반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성장 방점…전기차·OLED·의료·교육 등 성장

혁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정부 정책 효과도 코스닥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창달을 근간으로 하는 ‘경제성장 네 바퀴론’을 정책노선의 핵심강령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성장은 규제 개혁과 신산업 발굴 등 공급측면을 혁신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늘려 구매력을 키우자는 전략”이라며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비롯해 벤처 투자자금 확증, 창업 및 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 등으로 제2의 벤처 붐을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 팀장도 “정부가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구축과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신설,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등을 실현하고 있다”며 “장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먼저 반영하는 것이 중소형주 시장의 생리”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IT업종과 바이오 업종이 상승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IT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국내 IT 장비·부품 업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 전기자동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소재 기업을 비롯해 의료 로봇, 교육 관련 산업 등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클수록 관련 시장 확장과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코딩 교육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육주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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