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반기 반도체·석유화학 전망 밝다”

  • 등록 2017-06-27 오후 3:41:43

    수정 2017-06-27 오후 3:41:43

2017년 하반기 산업별 경기 사이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최대 수혜 업종은 이차전지·광학·반도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최대 피해 업종에는 유통·통신·경유차 부품이 꼽혔다.

27일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산업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이차전지, 광학, 반도체 업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센서·통신칩·신재생에너지·LBS(위치 기반 서비스) 업종도 수혜 대상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집을 분석한 결과 △4차 산업혁명 구현 △미래형 신산업 육성 △제조업 부흥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미세먼지 저감 △통신비 인하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 △최저 임금 인상 등 7개 분야 공약내용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구현과 미래형 신산업 육성 공약에서 파생된 수십 개의 세부 정책 가운데 3개 이상의 복합적인 수혜를 받는 섹터는 이차전지, 광학, 반도체 등이며 센서, 통신칩, 신재생에너지, LBS, 빅데이터, 로봇, AI 등도 유망하다”며 “유통, 통신, 경유차 부품 등은 공약과 관련해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으로 인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효과가 다소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유진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자체를 탈퇴하지 않는다면 파리협정 탈퇴에 최소 3년 이상 소요되므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중 처리가 어렵다”며 “미국은 주(州)정부의 에너지 및 기후 정책 자립도가 높은데 상당수의 주(州)정부가 파리협약 탈퇴에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공약과 관련해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로는 유통, 통신, 경유차 부품이 선정됐다.

연구소는 16개 대표 업종의 경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최근 IT산업의 호황과 저유가 기조를 반영해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등 8개 업종의 전망치가 한 단계씩 상향됐으며 최근 공급이 빠듯한 디스플레이는 두 단계 상향됐다”고 설명했으며 “이번에 전망치가 하향된 업종은 없으며 조선, 해운, 섬유, 건설 등 4개 업종은 여전히 불황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황규완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으나 이전 정부에서 이미 정책기조가 규제 강화로 전환됐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정도 적응함에 따라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의 SOC 예산 감소로 토목 부문은 다소 부진하고 저유가로 해외 건설 발주는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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