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평소 관련 지식 습득에 공을 들였거나 논리적 사고력을 갖춘 취업준비생이라면 힘차게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말 각각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한다.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그룹의 17개 계열사는 일요일인 12일 일제히 SSAT를 치른다. 국내에서는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해외의 경우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에서 실시된다.
SSAT는 언어·수리·추리·상식에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가 추가된 5가지 평가영역의 150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이다.
SSAT에는 역사과 상식 관련 문항이 많다. 지난해 하반기 SSAT에 출제된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갑신정변 급진개화파 김옥균과 온건개화파 김홍집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등의 문항이 대표적이다.
또 갤럭시 노트4 등 기술 관련 문항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의 영위하는 사업들과 최근 이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게 유리하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는 문항은 건너뛰는 편이 낫다.
삼성그룹에 앞서 현대차그룹의 7개 계열사는 토요일인 11일 HMAT를 실시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005380)만 별도로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 등의 문제가 제시됐다.
재계 관계자는 “인문학적 소양과 논리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채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역사와 상식 분야의 지식을 충분히 쌓고 자신만의 역사관을 정립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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