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인사혁신처장 6시 '칼퇴근' 파격 행보

민간 출신 처장 '야근 없는 근무' 행보
"새로운 변화 시작하겠다"
  • 등록 2014-12-08 오후 7:26:53

    수정 2014-12-08 오후 7:26:53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사진제공=인사혁신처).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의 파격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 처장은 매일 오전 7시 반에서 8시 사이에 출근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6시 ‘칼퇴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근과 연장근무가 일상화된 중앙부처 근무환경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업무 스타일이라는 것이 주변 평가다. 지난 달 18일 임명된 이 처장은 삼성광통신 대표이사를 지낸 민간 출신이다.

이 처장은 정시 퇴근을 하더라도 근무 시간에는 업무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영 대변인은 “(6시 칼퇴근은) 민간회사 과장 때부터 그렇게 해온 것”이라며 “업무 시간에 열심히 하자는 취지다. 6시 이후에는 부처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여러 의견을 듣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처장은 젊은 공무원들이 간담회에서 ‘마음대로 휴가 가게 해달라’고 건의를 하자, “인사혁신처부터 연가 100% 활용”을 즉석에서 약속하기도 했다. 또 보고할 때 사용하는 무거운 서류판을 가벼운 플라스틱 화일로 바꿔 실용성을 우선하는 행보를 보여오고 있다.

이 처장은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공직 인사의 개방성, 전문성 높이라’는 대통령 말씀이 저를 임명한 의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적으로도 뭔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뭔가를 이루려고 오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뭔가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출신도 공직에 오면 결국 순치돼 버린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리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프리토킹 하듯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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