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3.94%) 오른 5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상승률(4.02%)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1억 9200만원 사들였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이어진 33거래일간의 순매도 행진이 끝난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무려 12조 939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5.98%에서 52.64%까지 내렸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도 생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5만 59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월 3일(종가 기준, 5만 5300원) 이후 가장 저조한 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비록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안겼지만,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쇼크는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수치로 4분기에는 11조원의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지난달 일 평균 반도체 수출 중량이 급증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은 31일 열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과 내달 1일 창립기념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내놓으며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내놓은 삼성전자가 쇄신을 위해 어떤 조치를 내놓는지가 이번 반등이 추세적으로 지속할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