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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는 인도에서 효자로 떠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등 현지 전략 모델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4월까지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판매된 차량 중 크레타 모델 판매량은 총 6만9811대로 3대 중 1대 꼴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합산 인도 시장 점유율은 4월 기준 21.7%로 인도-일본 합작법인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약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 14억명을 무기로 삼아 급성장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역시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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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도 정부가 최근 전동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전동화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루피(약 3조2760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힌 바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최초로 180킬로와트(㎾)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한 현대차는 향후 타밀나두 전역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100개를 마련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업계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인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마힌드라 역시 최근 인도 전기차 분야에 향후 3년간 14억40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인도에서 내연기관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안정적으로 현지 생산 시설 투자 기반을 마련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