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기자 출신의 30대 후반 늦깎이 공무원이 노량진에서 시험 준비를 했던 기억을 살려 펴낸 책이 출간됐다.
15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시 소통홍보관에서 근무하는 김태욱(39·9급) 주무관은 늦깎이 수험생의 입장부터 공무원의 희로애락이 담긴 저서 ‘노량연화’를 이번 달 출간했다.
책은 38살 늦은 나이에 9급 공무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태욱 주무관이 노량진에서 찬란한 인생을 보냈다는 의미에서 ‘노량진에서 보낸 화양연화’라는 뜻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 노량진에서 시작한 공무원으로서의 제2의 인생경험을 담은 ‘노량연화’를 쓴 김태욱 주무관(왼쪽)과 김경일 시장.(사진=파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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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연화는 1부 노량진에 오기까지를 시작으로 2부 노량진 언저리에서, 3부 노량진을 떠나고, 4부 늦깎이 공무원 생존기로 구성했으며 △국민 눈높에에 맞추는 적극행정 △남녀평등 문화 만들기 △본인의 이름을 브랜드로 키우자는 내용으로 공무원 행정을 풀어냈다.
책은 김 주무관이 언론팀에서 기획기사를 쓰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희망이 움트는 ‘GP1934’ △충무공 이순신과 임진강 거북선 △구절초 ‘치유의 숲’ 품은 율곡수목원 △‘지혜의 숲’에서 북(book)소리 힐링 등 파주시 대표행사와 명소들도 담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주무관은 몇 년간 기자로 살았던 경험을 살려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은 물론 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하는 등 재능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보도자료는 메시지 기획이다’를 주제로 실시한 강의를 통해 김 주무관은 △‘파주인삼이 개성인삼이다‘라는 비유법 활용 △숫자나 기호로 궁금증을 유도하는 ‘GP1934’(Global Pioneer. 19~34세) △‘임진강 명물 황복, 치어 방류 효과 톡톡’ 등 홍보의 중요성은 물론 보도자료 작성의 기본이기도 한 의성어·의태어 사용법 등을 안내했다.
김태욱 주무관은 “20대에 기자생활을 하면서 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타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파주시의 많은 공직자들이 시가 가진 여러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김태욱 주무관을 직접 만나 ‘노량연화’ 출간을 격려한 김경일 파주시장은 “늦은 나이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태욱 주무관이 앞으로도 파주시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