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300원(6.07%) 오른 1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발행주식의 25%인 595만1826주를 공개매수하는 마지막 날이다.
공개매수 흥행 실패 우려에 하이브는 마지막날인 이날 금융감독원에 SOS를 청했다.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인 68만3398주에 달하는 대규모 거래가 벌어져 주가가 급등했는데,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계획적인 매수 아니냐는 취지다. 사실상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카카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하진 않았는지 들여다 봐달라는 요구다.
이 때문에 에스엠 인수를 둘러싼 ‘군비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브에 대항해 카카오가 더 높은 가격을 부르며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에스엠 공개매수가를 주당 14만~15만원 수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은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자금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개매수 결과는 내달 6일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