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다음 달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산하 상근 전문위원으로 한석훈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가 선임됐다.
| 한석훈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가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위원회 상근 전문위원에 선임됐다. (사진=법무법인 우리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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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위 산하 상근 전문위원에 한석훈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 신왕건 상근 전문위원을 연임하기로 했다. 남은 상근 전문위원 1명은 다음 달 7일에 열릴 국민연금 기금위 전에 확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위 산하 3대 전문위원회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투자정책전문위원회(투정위),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성보위)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상근 전문위원들은 3년 임기로 1년마다 3개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돌아가며 맡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뽑혔으며, 신 상근전문위원은 현재 기존 전문위원회 위원장들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원종현 상근전문위원도 근로자단체 추천을 받아 현재 보건복지부가 연임 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상근전문위원이었던 오용석 투정위 위원장은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임된 한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성균관대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로 한국상사법학회와 한국증권법학회, 한국기업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수탁위는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 관련 주요 사안을 검토·결정하기 위해 기금위 산하에 설치한 위원회다. 이들은 주로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해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한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상위 조직인 기금위에 보고하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 방향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될 수탁위 3기는 올해 주총 시즌에 의결권 행사 방향 등을 결정하며 본격적으로 수탁자책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명단. (자료=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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