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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의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와 곧 출시할 새로운 AI 기능을 소개한다. 몇 주 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신뢰할 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기존 검색엔진보다 직관적이다.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돼, 검색어를 입력한 뒤 나열된 링크를 하나하나 타고 들어가 필요한 내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선물을 고를 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피아노를 배울 때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교육 사이트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이다. 특정 주제에 맞춰서 시를 작성하거나 간단한 소설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엔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선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2019년부터 챗GPT에 투자해온 MS가 앞으로 수년간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탑재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검색엔진 부문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MS의 검색엔진 ‘빙’(Bing)은 점유율 2위지만 구글에 크게 뒤처져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혁신과 맞물려 구글이 챗GPT에 대항해 바드를 출시하면서 검색엔진 시장 경쟁이 다시 점화했다”면서 AI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