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반 만에 들썩인 비트코인…"단기 모멘텀은 찾았다"

비트코인 한때 2만1천달러…코인 시총 한달반만에 1조달러
나스닥 급락에도 나홀로 반등…선물 매도 청산에 오름세
달러화 하락, 연준 정책 피봇 기대에 단기 모멘텀 찾아
"내주 FOMC가 변수" "2만1천달러 안착땐 2만3천달러까지"
  • 등록 2022-10-27 오후 3:15:20

    수정 2022-10-27 오후 3:15:2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일시적으로 2만1000달러를 넘었다.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한 달 보름여 만에 1조달러 고지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동안 낮아진 변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 상승에도 힘을 쓰지 못했던 가상자산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자,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나마 반등 모멘텀을 찾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25% 상승한 2만82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비트스탬프 기준으로는 2만1012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6% 가까이 급등하며 1560달러 위로 올라섰고,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완료 기대감에 도지코인은 20%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6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14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26일 이후 하루 반 만에 641억달러(원화 약 90조8680억원)나 불어난 것이다.

간밤에는 메타와 알파벳 등 주요 테크주 실적 부진으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2% 이상 추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4%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와 플러스(+)0.7이 넘는 강한 상관관계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오히려 추가 상승했다. 이는 거시적 악재가 아닌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 하락을 비트코인이 반영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金)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비트코인이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틈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114선까지 갔던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09선까지 내려와 있다. 특히 이는 파운드와 엔화,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간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깨고 50bp만 인상되면서 이런 기대에 더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찰스 에드워즈 캐트리올 창업주는 “과거에도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계수가 높아질 때 비트코인의 거시적인 가격 바닥이 나타났었다”며 가격 바닥 확인과 그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이 1만9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도 투자심리에 힘이 되고 있다. J.J 키나한 IG 노스아메리카 CEO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 위에 안착하면서부터 단기적으로 나마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2만달러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시세에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매도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숏커버링까지 나오며 시세에 힘을 주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으로 청산된 매도포지션만 7억5000만달러에 이르고, 전체 가상자산선물 청산물량도 14억3000만달러로 올 들어 하루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단은 다음주에 열릴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인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인 트레이더인 함자는 “달러화 가치 반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만큼 관건은 달러화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2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대처럼 정책 피봇(선회)에 대한 시그널을 줄 지에 따라 추가 상승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 카포 오브 크립토라는 필명을 쓰는 분석가는 “우선 2만1000달러 안착여부가 중요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매도세가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도랠리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하락세가 재개되기 전 지지선이었던 2만3000달러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