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품질 저하' 논란에.."근거 없는 루머" 법적 대응 예고

온라인 커뮤니티 '아웃백 근황' 글 화제
"bhc 인수 후 원가 절감으로 품질 하락"
논란 일자 bhc 입장문 통해 반박 나서
  • 등록 2022-03-16 오후 3:38:02

    수정 2022-03-16 오후 3:39:3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bhc그룹이 운영하는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최근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음식 품질 저하’ 논란에 대한 법적 대응을 16일 예고하고 나섰다.

아웃백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가 절감을 위한 메뉴 변경과 품질에 대해 악의적인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아웃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단호한 대처와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웃백은 bhc그룹으로 인수된 뒤 메뉴 재료와 레시피를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업계 최고 브랜드라는 자부심과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웃백은 지난 1996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bhc가 인수하면서 아웃백의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후 bhc는 아웃백 주요 메뉴 24종 가격을 평균 6.2% 인상한데 이어 올해 배달 수수료 감축·편의상 향상 등을 위해 자사 앱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해왔다.

메뉴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아웃백 인기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기브미파이브’(3만 8900원)는 오지치즈 후라이, 치킨 핑거, 코코넛 쉬림프, 닭봉과 날개, 립 레츠로 이뤄지는데 이 중 오지치즈 후라이가 치즈스틱으로 대체됐다.

▲아웃백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브미파이브’ 메뉴(왼쪽)와 불만 글을 올린 누리꾼이 공개한 메뉴 사진.(사진=아웃백 공식 홈페이지·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러한 지적이 따르자 아웃백은 “최근 세계적으로 감자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다각도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치즈스틱으로 임시 제공하고 있다”며 “수급이 원활해지는 대로 즉시 기존 메뉴로 원복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즈스틱의 원가가 기존 오지치즈 후라이보다 높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한 조치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웃백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움바파스타’ 메뉴 재료인 새우가 조그마한 칵테일 새우로 변경됐다는 의혹과 ‘베이비 백 립’ 제조 방식이 그릴에서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일 에이드’의 경우 자칫 해가 되는 미생물 검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살균 공정을 거친 음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수 전부터 시행된 조치라고 했다.

아웃백은 “인수 전과 동일한 새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메뉴나 레시피 변경이 전혀 없다”면서 “립 제조 방식이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내용은 터무니없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차그릴 조리법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난 14일부터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3시까지로 2시간 단축한 것을 두고 방문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의 업무 과중 호소에 따라 인수 후 시범 매장을 골라 오후 3시로 런치타임 마감 테스트를 한 후 전격 시행한 것이라고 아웃백 측은 밝혔다.

아웃백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의 해로 잡고 국내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자리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변함없는 ‘푸드 퀄리티와 위생의 항시성’ 전략으로 프리미엄 스테이크의 대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루머로 더 이상 피해를 보는 고객이 없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최고의 서비스와 품질 향상, 메뉴 개발에 더욱 노력해 고객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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