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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은 네 마녀의 날이었다. 지수선물·옵션과 개별주식선물·옵션 4가지 주식시장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쳐 변동성이 큰 날로 매년 3월, 6월, 9월, 12월 분기말 둘째주 목요일에 찾아온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점차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운 배경 중 하나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하락장에서도 신규 편입 종목 대부분은 상승 마감했다. 우선 총 12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바이오 K-뉴딜지수에 각각 신규 편입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전거래일 대비 3.8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KRX 인터넷 K-뉴딜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KG이니시스(035600)는 2.16%, KRX 게임 K-뉴딜지수에 크래프톤과 함께 이름을 올릴 데브시스터즈(194480)는 7.57% 상승 마감했다. 크래프톤(259960)은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1.76%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뉴딜지수 편입과 동시에 KOSPI200 편입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할 예정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편출입 종목에 대한 리밸런싱 매매가 발생할 전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 중 대표적으로 TIGER ETF가 있다”면서 “섹터·테마 ETF로서 비교적 큰 상품이기 때문에 추적지수의 정기변경은 해당 종목들의 리밸런싱 수요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패시브 자금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동향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현재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에서는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 확대와 외국인 증시 자금 유출로 지난 8월27일 이래 처음으로 1170원대에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상승 마감한 개별 주식과는 달리 관련 ETF는 일제히 하락했다. TIGER KRX BBIG K-뉴딜(364960)이 2.26%, TIMEFOLIO BBIG액티브(385710)가 0.46% 하락 마감했으며 TIGER KRX게임K-뉴딜(364990)이 0.65% 내렸다. 이어 △TIGER KRX바이오K-뉴딜(364970) 1.08%, △TIGER KRX2차전지K-뉴딜(364980) 0.38%, △TIGER KRX인터넷K-뉴딜(365000) 2.36%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