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10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총 15건의 기술을 해외로 수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계약체결 업체는 2곳 줄었지만 계약건수는 1건 늘었다. 기술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8조5000억원에 비해 39% 오른 최대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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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액 단위로 가장 큰 계약을 따낸 것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196170)은 지난 6월 글로벌 10대 제약사(비공개)에 하이브로자임 원천기술의 사용권한을 넘기면서 계약금으로만 1600만달러(약 175억원)를 받았다.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2341억원)에 달한다.
SK바이오팜(326030)은 올해 체결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금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면 선계약금을 받고 임상이나 제품화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기술료)을 받는다. 기술이 반환돼도 선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계약금 50억엔(약 529억원)을 확보했다. 역대 제약업계 기술수출 역사상 8번째다. 선계약금의 비중은 총 계약규모의 10% 정도다.
다만 기술수출 기업들이 반환의무가 없는 선계약금을 총 계약금의 1~3% 정도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해외로 기술수출했다가 임상이 실패하거나 중단돼 중간에 반환되는 사례가 올들어 3건으로 늘어나게 된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술수출한지가 오래되지 않았는데,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론 선계약금은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기술 반환은 기술을 많이 수출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