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서울 종로(세종대로사거리~흥인지문교차로) 구간에서 추진한 ‘안전속도 5030’ 캠페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 시행 전보다 보행 부상자가 22.7%, 야간 급가속은 71.9%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 차량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하향하는 정책으로 공단과 서울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이 공동 추진 중이다.
공단은 이 구역의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 자료를 활용하여 교통안전성 및 효과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시범사업 시행 후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19건에서 시행 전 같은 기간 16건으로 15.8% 감소했으며, 보행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줄어들었다. 캠페인 시행 이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2.5% 줄어들었으며 부상자 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또한 제한속도 하향으로 교통 체증 현상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교통량이 많은 오후 4시와 6시에 주행속도가 오히려 소폭 증가해 영향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시간 급가속 차량은 시행 전 평균 4.94%에서 1.51%로 줄어들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다시 한 번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되었다”며 “2021년 4월 17일부터 시행되는 전국 도시부 속도 하향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