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 브랜드의 연화식 12종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병원식 등 B2B용이 아닌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연화식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케어 푸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난해부터 연화식 상용화를 위해 10여명의 임상 영양사와 전문 셰프들로 구성된 별도의 연화식 연구개발(R&D)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또 국내 최초로 연화식 특허 출원과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리팅 소프트 브랜드의 연화식은 육류 3종·생선류 3종·견과 및 콩류 6종 등 총 12종이다. 음식의 경도(硬度, 물체의 단단한 정도) 를 일반 조리 과정을 거친 동일한 제품보다 평균 20%, 최대 10% 수준으로 낮추는 연화 공정을 거쳤다.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고객이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더 부드러운 갈비찜’ 등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제품까지 출시했으며, 생선 제품의 경우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일반 생선 대비 칼슘 섭취량이 높은 게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년까지 연화식 제품군을 육류와 생선류를 중심으로 최대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최첨단 식품 제조 기능을 갖춘 ‘성남 스마트 푸드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케어 푸드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은 “치아가 약한 노년층은 물론, 교정 중인 유아동이나 임플란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장년층 등 딱딱한 고형물 섭취가 어려운 이들이 ‘미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리팅 소프트의 목표”라며 “케어 푸드 제품 출시를 발판으로 B2C 식품제조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