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사진계까지…사진작가 배병우 성추행 논란 사과

  • 등록 2018-02-23 오후 8:01:29

    수정 2018-02-23 오후 8:01:29

사진작가 배병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사진계로 번졌다. 사진작가 배병우(68)가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을 한 증언이 나왔다.

23일 경향신문은 서울예대 졸업생 증언을 인용해 배 작가가 과거 파주 작업실과 촬영 여행지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 작가는 모꼬지 성격의 ‘촬영 여행’에서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성관계 여부를 묻는 등 불편한 성희롱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온 뒤 배 작가는 배병우 스튜디오 관계자를 통해 “너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병우 스튜디오 관계자도 “사실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더 제대로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배 작가는 1980년대 초반부터 30년 넘게 소나무 사진을 찍어 ‘소나무 작가’라는 별칭을 얻은 유명 사진작가다. 영국 팝가수 엘튼 존 등 해외 저명 컬렉터들의 눈에 띄면서 한국 대표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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