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60% 급등…왜?

오는 11월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골드 분리돼..1:1 배분 예정
"투자자, 알트코인 팔고 비트코인 사들여 한달간 60% 급등"
  • 등록 2017-10-10 오후 3:16:48

    수정 2017-10-10 오후 3:29:29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저점으로부터 60% 오르며 5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이는 11월 비트코인 하드포크(분할) 후에 새 코인을 받기위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일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47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저점인 2951.15달러에서 60% 가량 상승한 것이다.

그에 비해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2% 떨어진 293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중순 저점에서 25% 회복됐다. 올해 초부터 이더리움은 8달러에서 시작해 3500% 올랐고 비트코인은 39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오는 11월에 새롭게 등장할 가상화폐를 받기 위해 최근 비트코인 투자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롭 비글리오네 젠캐시 공동 창업자는 “분할 이전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새 코인을 받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개발자와 채굴자들의 의견 차이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졌다. 하드포크는 하나의 가상화폐가 두개로 분할하는 것이다.

오는 11월에도 비트코인의 거래량 급증을 처리하는 방식을 놓고 사업자 간 갈등으로 ‘비트코인골드’라는 이름의 가상화폐가 비트코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비트코인캐시가 분리돼 나왔을 때, 비트코인캐시를 기존 비트코인 보유량과 같은 수량을 나눠줬다. 예를 들어 10비트코인을 갖고 있었다면 10비트코인캐시를 무료로 받은 것이다.

바라스 라오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순환거래를 이어가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11월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1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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