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에 휘청거린 韓증시…삼성전자 1%이상 추락

[이재용 세기의 재판]
장 막판 하락전환…선고 확인후 반등
외국인 나흘만에 순매도 전환
삼성전자 장 마감 1시간 앞두고 낙폭 확대
  • 등록 2017-08-25 오후 3:59:19

    수정 2017-08-25 오후 3:59:1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올랐다. 장 막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 공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 동시호가 때 기관 투자가가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378.51로 거래를 마쳤다. 5포인트 넘게 오르며 거래를 시작해 238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를 앞두고 상승 폭을 축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9포인트(0.13%) 내린 2만178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경계감이 드러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투자가가 17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3억원, 2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1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5% 내린 235만1000원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선고를 앞두고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LG화학 삼성물산 SK텔레콤 SK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올랐다.

업종 별로는 화학(-0.72%) 전기·전자(-0.65%) 음식료품(-0.61%) 유통(-0.49%) 업종 등이 하락했다. 은행(2.42%) 보험(1.48%) 금융(1.23%) 업종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3756만주, 거래대금은 4조5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45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27개 종목은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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