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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 냉장고 개발 상무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포슬린(Porcelain)’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이 상무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는 데 2년이나 걸린 이유는 깨지기 쉬운 도자기로 내부를 만드는 게 어려워서다 ”라며 “단단하면서도 도자기 고유 빛깔을 잃지 않게 하는 게 난제였다”라고 털어놨다.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금속 재질인 겉면과 달리 냉장 부문 내부 벽면이 흰 빛깔의 도자기로 이뤄져 있다. 도자기는 깨끗한 빛깔과 광택 덕분에 식기를 비롯해 장식품으로 쓰였다. 삼성이 냉장고에 도자기 소재를 채택한 이유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깨끗한 내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부민혁 생활가전 제품디자인 그룹 상무는 이날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고 고급 식기로 주로 쓰이던 도자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도자기를 냉장고 내부에 탑재했다”라며 “도자기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정교하게 마무리해 사람 손길이 닿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도자기를 흙으로 굽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40일간 27가지 공정을 거치고 첨가제를 넣는 등 고민해야 했다”라며 “중국과 영국에서 최적의 소재를 찾아서 일본 공장에서 도자기 부품을 굽고 광주 공장에서 조립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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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으로 고급 가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499만원(출고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출시된 고급 냉장고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보다도 50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제품 출시 국가도 늘릴 예정이다.
부 상무는 “(삼성전자가) 500만원 이상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통해 고급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보다 (고급 가전 시장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상무도 “이번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출시하고 반응이 좋으면 세계 시장으로 출시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며 “우선 우리나라 소비자 반응을 보고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등으로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