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군사협정 맺은 이후 첫 北 핵·미사일 정보 공유"

한·미·일 안보회의 앞서 수석대표간 한·일 양자회담
GSOMIA 근거로 北 핵·미사일 위협 정보 공유
한·미·일 안보회의 "北 핵 및 미사일 시험 강력 규탄"
  • 등록 2016-12-16 오후 6:17:18

    수정 2016-12-16 오후 6:17:4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과 일본은 16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발효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안보회의(DTT)에 앞서 가진 한국과 일본의 양자대화에서 GSOMIA를 근거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공유됐는 지에 대해선 “일본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밝히지 않았다.

한·미·일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국방부에서는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미 국방부는 켈리 맥사멘 아태안보차관보가, 일본 방위성에선 마에다 사토시 방위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 대표들은 두 차례의 핵실험과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올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11월 3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를 포함한 제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간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를 위협하는 추가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시급히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견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올해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한 미사일 경보훈련이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과 절차를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국 대표들은 앞으로도 한·미·일 안보회의 틀을 활용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제9차 한·미·일 안보회는 내년 일본에서 상호 합의된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를 가졌다.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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