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제2의 중동붐 '올인'.."하늘의 메시지"(종합)

  • 등록 2015-03-19 오후 6:14:39

    수정 2015-03-19 오후 6:46:05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경제재도약의 지렛대는 ‘제2의 중동붐’이다. 내수와 수출을 모두 살리는 ‘쌍끌이 경제’의 마중물로 중동 진출을 꼽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경제 재도약을 염원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노력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 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것이 바로 메시지라고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70년대 한국의 첫 중동 진출을 언급한 뒤 “그 당시에 기회인지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메시지다. 하늘의”라도 했다. 나아가 “적극적으로 여기(중동 진출)에 끼어들어서 기업이고 정부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 번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그런 신념,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방향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토론과정에도 적극 개입하면서 예정보다 45분 늘어난 2시간55분 동안 논의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이 청년 친화적인 해외 구직 포털 ‘월드 잡’(5월)과 스마트 앱(10월) 개발 계획을 언급하자 “대한민국 청년이 다 어니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고 독려했다.

기업의 해외진출에 금융지원이 절실하다는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의 의견엔 “국내자금만 생각할 게 아니라 중동의 국부펀드 활용 등 세계를 행해 나가도록 마인드를 좀 더 확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해외 장기입원환자들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요청한 승기배 서울 성모병원 원장의 발언엔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고,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선 “대부분 매출 3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보통신(IT) 기반의 스마트공장 확산과 관련, “개념이 생소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구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활용해 성공적 사례를 발굴해 필요시 관련 영상자료 등을 제작하라”고 했다. 김정동 연세대 교수가 안전사고 예방 방안으로 각종 시설의 재난보험 가입 의무화를 꼽자, “일괄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동순방 후속조치 및 성과확산 방안 △제조업 혁신 3.0 실행대책 △국민 참여형 안전대진단 및 안전산업 육성 방안 등 3개 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경제단체 6단체장을 비롯한 기업인, 제조업 및 안전 산업 관계자, 최경환 기재부총리, 윤상직 산업부장관 등 정부인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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