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가동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통일기반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이산가족상봉과 개성공단 재가동 등 현안을 푸는 과정에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이바지했지만, 좀 더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환으로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연내 착수를 위해 적절한 시기 대북 제의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미국·중국과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방부는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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