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차관, 위안부 소녀상 훼손 지적에 “심각성 인식”

국회 여가위 국감 출석해 언급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충실히 이행”
野 대책 마련 촉구엔 “적극 협조”
  • 등록 2024-10-30 오후 1:10:21

    수정 2024-10-30 오후 1:10:2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3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훼손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가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소녀상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단체 등이 최근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비닐봉투로 가리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여가부의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이에 신 차관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어 “훼손되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인식 개선 등 여성가족부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조형물이다보니 직접 개입하는 데 여러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소녀상 테러는 처벌조항이 미비해 처벌이 사실상 어렵다”며 “여가부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신 차관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 의원이 “해외 소녀상 설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고 독일 베를린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였는데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묻자, 신 차관은 “비공식적으론 파악했으나 정식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소녀상 철거의 경우 외교부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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