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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이날 기준 1551억달러(약 209조 9000억원)로 베이조스의 자산 1563억달러(약 211조 5000억원)를 밑돌았으며, 그의 세계 부호 순위도 3위로 밀려났다. 이는 LVMH가 지난 11일 3분기에 매출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 회사의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LVMH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10% 가량 하락했고, 아르노 회장의 자산도 68억달러(약 9조 2000억원) 감소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말 머스크로부터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생활 복귀 등으로 명품주 주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기술주 주가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결국 아르노 회장은 지난 5월 머스크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고, 이날 베이조스에 2위 자리마저 내주게 된 것이다. 머스크의 자산은 올해 968억달러(약 130조 9000억원) 늘어 이날 기준 2340억달러(약 316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올해 493억달러(약 66조 7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