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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쓰인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그리스 여신 이름이다.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국 전 장관은 서문을 통해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도 썼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오는 9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새 에세이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