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고 다 쓴 기기 반납''..담배 회사들의 ESG

패키지 친환경 소재 순차적으로 교체
전국 편의점에 전자담배 기기 수거함 설치
지자체와 협력해 담배꽁초 수거함 마련 등
  • 등록 2022-03-08 오후 5:28:06

    수정 2022-03-08 오후 5:28:0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담배 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에 따라 제품 유통부터 폐기 전반에 걸친 친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궐련형 전자 담배 재활용을 위한 기기 반납을 촉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BAT로스만스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편의점 50여곳에 설치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전용 기기 수거함. (사진=BAT로스만스)
8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와 BAT 로스만스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포장 자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48t 저감한다는 목표다. 이에 e-커머스 채널 구매자에게 아이코스 기기와 관련 제품을 배송하는데 사용되는 완충재나 테이프 등의 배송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교체 중이다. 전국 약 10만개 소매점에 연간 6~7회 설치하는 광고물도 친환경 소재해 나갈 계획이다.

BAT 로스만스는 지난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에코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 에코 패키지는 패키지 소재와 디자인 변경으로 기존 대비 제품 포장 사이즈를 30% 축소해 탄소 배출과 자원 사용을 대폭 줄였다. 패키지 내외부는 100% 재활용 및 자연 분해가 가능한 펄프 트레이로 생산해 기존 패키지에 쓰인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했다. 이 외에도 BAT 로스만스 경남 사천공장은 지붕 전체를 태양광 패널로 덮어 발전 설비 운영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재활용을 위한 반납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BAT는 지난해 12월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도심 약 50여개 편의점에서 글로 기기를 수거하고 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 전용 수거함을 통해 반납할 수 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비연소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수명히 다한 글로 기기를 거둬 장기적 환경이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글로 시리즈가 고품질 소재와 부품으로 제작된 만큼 기기 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자원 순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14일부터 GS25와 협력해 아이코스 기기 전용 수거함을 마련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도 지난달 14일부터 전국 약 600곳의 GS25 편의점과 기기 반납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아이코스 기기 전용 수거함에 아이코스(아이코스 2.4+, 아이코스 3, 아이코스 3 멀티) 기기를 버리지 않고 반납할 수 있다.

▲KT&G가 경기 수원시에 기부한 담배꽁초 전용수거함. (사진=KT&G)
KT&G(033780)는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ESG를 실천하고 있다. KT&G는 지난달 21일 수원시와 협력해 연화장 등 주요 공공시설 23개소 흡연구역에 담배꽁초 전용수거함 33개를 설치했다. 1m 높이의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은 담배꽁초만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투입구에 담배꽁초를 넣을 수 있는 동그란 작은 구멍이 있다.

담배꽁초 전용수거함 설치는 KT&G가 전개하는 ‘쓰담쓰담 캠페인’의 하나다. 쓰담쓰담은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의 줄임말로 담배꽁초를 거리에 무단투기하지 말고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당부를 담았다. 수거함 유지·관리는 수원시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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