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사라진 충남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

충남도, 탈석탄 연구용역 통해 충남형 발전모델 제시
해상풍력단지 조성·재취업 지원 등 5대 전략사업 발굴
  • 등록 2021-01-21 오후 2:17:01

    수정 2021-01-21 오후 2:17:01

21일 충남도청사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돼 있는 충남 서해안 일원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충남도는 21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충남형 발전모델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남연구원은 최종 보고를 통해 국내·외 정의로운 전환 정책 사례와 시사점을 살피고, 도내 석탄발전소 폐쇄 지역의 전환 경로 시나리오를 공유했다.

또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맞춰 정의로운 전환 정책 추진 방안으로 발굴한 5대 전략 세부 사업을 제안했다.

산업 다양화 전략으로는 △도로·철도·항만 등 기반시설 구축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에너지 산업 육성 △지역 미래산업 육성 △공공기관·연구기관 유치 △산업 전환 관련 특별지역 지정 및 국가 공모사업 선정 △지역 공기업·공단 설립·운영 등이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는 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고용 동향 및 일자리 실태조사 등 일자리 분석, 직업 전환 및 창업 지원,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이 거론됐다.

지역사회 지원 전략으로는 발전소 주변지역 마을연구소 설립 및 지역 활성화재단 설립, 에너지전환 이익 공유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복원·재생 전략은 △환경 감시·모니터링 △주변지역 건강 모니터링 및 대책 마련 △전환지역 아카이빙 구축 △전환지역 에코뮤지엄 추진단 △폐부지 및 폐설비 복원·재생 제도 마련 △폐부지 및 폐설비 복원·재생 시범사업 등이다.

추진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 제정 및 위원회·전담조직 구성을 비롯해 기금 조성 및 녹색금융 활성화, 전환지역 경제 위기 및 고용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운영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련 조례와 예산, 실행계획 등 향후 절차 및 전략, 세부 사업 등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관계 시·군 및 발전사, 사회단체 등과 협의해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정의로운 전환 추진 원칙을 구체화해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태스크포스 단장인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석탄화력 폐쇄와 관련해 기존의 경제구조가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탈석탄 시대를 주도하는 충남형 발전모델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태안군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지점 해상 공유수면에 국내 최대 규모인 504㎿급 풍력발전소가 조성된다.

한국서부발전과 남동발전, 두산중공업, 호반건설 등이 참여한 태안풍력발전은 2024년까지 2조 6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588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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