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효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일본계 금융사 등 복수의 후보자가 뛰어들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효성캐피탈 매각 본입찰에는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화이트웨일그룹(WWG)자산운용, 일본계 금융회사 등이 참여했다.
에스티리더스PE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WWG는 국내 증권사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 진행한 효성캐피탈 예비 입찰에는 에스트리더스PE, WWG 외에도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뱅커스트릿PE는 이날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캐피탈은 리스·할부 금융 등을 주업으로 하는 효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다.
효성(004800)이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2018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금산 분리 규제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금융회사인 효성캐피탈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효성그룹은 이르면 다음달 초 효성캐피탈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향후 매각의 관건은 가격이다. 매각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효성캐피탈의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 6월 말 기준 4015억원이다. 효성 측은 효성캐피탈 매각 가격으로 주당순자산(PBR·전체 주식 가치를 순자산으로 나눈 값)의 1.2배 이상인 5000억원 안팎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수 희망자들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원해 매도·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