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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자본주의 체제에 살아가는 한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해서라도 주식 투자는 필수입니다. 주식 투자에도 조기교육은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부터 주식을 통해 경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이번 만화를 그린 의도입니다.”
‘식객’ ‘타짜’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이 이번엔 주식에 도전했다. 4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한식당에서 열린 ‘허영만의 3천만원 1 주식에 빠지다’(가디언·이하 허여만의 3천만원) 기자간담회에서 허 화백은 “그동안 경제에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 그러면 안되겠다 싶어 연재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화를 그리기까지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시장질서교란행위 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제동을 걸은 것이다. 만화가 세력들의 이용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허 화백은 2주간의 시차를 두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의견을 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여 우여곡절 끝에 만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만화를 시작하고 가장 큰 어려움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주식시장의 변화에 발을 맞추는 일이었다. 허 화백은 “새벽 3시에도 카톡이 울려 거래 종목을 파악해야 했다”며 “조금만 늦으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계속 차트를 들여다 봐야 하는 게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허 화백은 ‘허영만의 3천만원’의 끝을 정해두지 않았다. “스토리가 있는 만화라면 내용을 생각해 끝을 짐작하지만 이번 만화는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이 있고 독자가 있는한 만화는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