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소폭 하락…증권·철강株↓

기관 순매수에도 외인 1600억대 차익실현 매물 부담
미래에셋대우 13%대 급락…철강업 공급 과잉 우려↑
  • 등록 2017-12-18 오후 3:52:53

    수정 2017-12-18 오후 3:52:5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세제 개편안 통과가 유력 시 되지만 수혜 기대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수급도 엇박자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가는 전기·전자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도세를 유지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1%, 0.19포인트 하락한 2481.8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2480선에서 등락을 오가다가 2480선을 지켰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세제 개편한 통과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 훈풍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은 이날 165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거래일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데 이어 2거래일째 매도세다.

기관은 2653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엔 부족했다. 금융투자는 2645억원, 국가 286억원, 사모펀드 134억원, 투신 7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은행 353억원, 연기금등 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28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578억원 순매수, 비차익 5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기·전자업 등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양상”이라며 “다만 이번주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가 예상되고 양호한 수출 지수도 예정돼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07% 올랐고 이어 전기·전자(0.92%), 화학(0.69%), 음식료품(0.54%) 등 순으로 올랐다. 증권은 4.92%나 내렸으며 의료정밀, 철강및금속,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통신업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주가 희석 우려감이 반영된 카카오(035720)와 철강 공급 과잉 예상이 제기된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이마트(139480) 엔씨소프트(036570) 강원랜드(035250) SK텔레콤(017670) 한미사이언스(008930) LG유플러스(032640) 등이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될 것이라는 예상에 급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 밀려났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화장품주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고 한온시스템(01888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한국타이어(161390)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도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의자사업에 나선 팀스(13479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인 엔케이물산(009810) 주연테크(044380) 동양네트웍스(030790), 소형 제설장비를 개발한 대동공업(000490)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철강업을 영위하는 동국제강(001230) 동부제철(016380)과 담합 관련 벌금 조치를 받은 페이퍼코리아(00102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028만주, 거래대금 4조3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03개 종목이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505개였고 하한가는 없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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