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실적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

  • 등록 2014-07-21 오후 5:18:23

    수정 2014-07-21 오후 5:18:2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2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사태와 시리아 내전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서방측의 압박에 러시아가 반발하거나 가자지구 사태가 중동으로 확산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실적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으로 진입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약 1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버라이존 등 IT기업 실적이 대거 공개되고,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펩시코, 스타벅스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과 소비지표에서도 드러나듯 미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져 있다. 특히 IT는 경기를 타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앞서 발표된 금융주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와 넷플릭스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미국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가 어느정도 성장세를 보였을 지가 관심이지만 이들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지난주 닷새 중 나흘이나 지수가 오른 만큼 지수에 대한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미리 움직이기보다는 기업 성적표를 확인한 뒤 움직이려 할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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