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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에 도착,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방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26일까지 중국에 머물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 방중 때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중 간 고위급 대화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 지난 방중 때와 달리 이번에 블링컨 장관은 어려운 숙제를 잔뜩 안고 중국으로 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러시아에 대한 군수·이중용도(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민간물자) 수출을 중단하라고도 중국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군수·이중용도 무역과 관련된 중국 은행을 제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외에도 중국산 마약 문제, 위구르족 인권 문제, 미국의 틱톡 금지법 등이 양국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에타오 베이징외국어대학교 국제관계외교학부 학장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양국 관계 개선에) 큰 기대를 품었지만 최근 상황은 양국 관계에 여러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현재 미·중 관계는 상당히 암울한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