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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는 △대상(A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보증, AA) △유안타증권(AA-) △한국토지신탁(A-) △한화투자증권(AA-) △이랜드월드(BBB) △넷마블(A+) 등이다.
이 중 롯데건설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가운데 건설채를 완판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 중 증권사 단독 주관으로 진행된 점도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통상 5~8곳의 증권사들을 주관사로 꾸렸다.
신용도를 A급에서 AA급으로 올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채안펀드는 공모 회사채의 경우 AA-급 이상의 우량채만 담을 수 있다. 지난 1월 3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년 단일물 2000억원 모집에 34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이 중 800억원 가량은 채안펀드 매수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단독 주관도 도맡았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를 찍어낸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 6일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회사채 발행에서 주관사단 대형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분위기이지만, KB증권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을 위한 구체적 전략 외에도 발행사가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기 전에 먼저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등 부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KB증권이 빅3로서 그간 노하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 주관 실적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2~3곳 주관에서 대형화 분위기로 자리 잡은 건 캡티브 영업(계열 및 내부 투자 수요를 약속하며 딜을 수임하는 것)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단독 주관을 한다는 건 오랜 업력과 상호 신뢰가 바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