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처할수도"...BJ 아영 '고문'해 살해한 중국인 부부

  • 등록 2023-06-14 오후 8:03:46

    수정 2023-06-14 오후 8:27: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캄보디아에서 30대 한국 여성 BJ 아영(본명 변아영)을 숨지게 한 중국인 부부가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캄보디아 검찰은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시신으로 발견된 BJ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날 기소했다.

AFP는 검찰이 범죄 혐의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라고 밝혔다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BJ 아영(왼쪽)을 숨지게 한 중국인 부부(오른쪽) 사진=BJ 아영 인스타그램, 캄보디아 경찰 페이스북
앞서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돗자리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 아영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BJ 아영이 치료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J 아영은 지난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BJ 아영의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폭행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고, 캄보디아 검찰은 중국인 부부에 대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BJ 아영의 사인 규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진을 가리기 위해서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유족이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목이 부러지고 멍든 상태로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온 가운데 경찰은 숨지기 전 상처를 입은 것인지, 유기 과정에서 손상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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