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주년 날 與 지도부 만나 "대한민국 올바른 방향 가고있다"

지난 1년 소회하며 "잘못된 국정 바로잡는 과정"
"기업가정신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
"2년 차엔 속도 더 내서 국민 체감할 수 있어야"
  • 등록 2023-05-10 오후 5:28:47

    수정 2023-05-10 오후 7:25:23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방향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에 중심을 둔 국정운영을 통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취임 1주년을 기념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참배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참배 후 대통령실로 이동해 주요 당정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 메뉴는 잔치국수였다. 잔치국수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대통령실 청사 근처에서 첫 외식을 할 때 선택했던 메뉴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며 “지난 대선 민심은 불공정, 비상식을 바로잡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안보, 반시장적 노동정책이 대표적이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가 정신이 꽃 피우도록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며 노동 현장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우리는 부존 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아서 노력을 통해서만 국민이 더 풍요롭게 사실 수 있다. 국민과 기업이 세계 속에서 마음껏 뛰고 영업하도록 국제사회에서 국격을 갖추고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데도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강에 뜬 배’에 비유하며 속도감 있는 개혁 과제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국민께서 변화와 개혁 체감하기에 시간 좀 모자랐다”며 “2년 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께서 변화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강 위에서 배 타고 가는 데, 배의 속도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것인지, 가는 것인지 모른다”며 “(정부가) 속도 더 내야 국민이 변화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 더 힘차게 뛰어보자”고 격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새로이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짚어주고,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늦다 싶을 때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한 후 즉석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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