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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유형별로는 부동산담보대출이 69%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신용대출(13%),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6%), 어음매출채권담보(6%), 법인 신용(4%), 기타 담보(3%) 순이었다.
무엇보다 대출 잔액 비중의 변화가 눈에 띈다. 통상 70%를 차지하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올해 9월을 기점으로 69%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 신용대출 비중은 올 1월 11%에서 10월 13%까지 늘었다. 신용대출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0월 전체 P2P 업체의 신용대출 잔액은 1468억40461만원으로, 1월 잔액(1254억4689만원) 대비 17.05% 늘었다.
금리인상기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대환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개인신용 잔액 증가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부실 위험 여파 속 기존 금융권의 대출 창구가 좁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개인 차주들이 P2P 업체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7월 P2P업체들이 실행한 대출 평균금리는 10.7%로 나타났다. 7월 말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5%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금융보단 높지만, 저축은행·카드 등 2금융권과는 금리 수준이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카드론 평균 금리는 올해 7월 기준 각각 10.5%, 12%대에 형성됐다.
P2P업권 관계자는 “P2P회사들의 신용대출 취급 의지가 강한 편이다. 내부 정책 차원에서 신용대출을 꾸준히 할 예정인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리 인상으로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빠지더라도 신용대출 관련 서비스를 닫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2P 대출은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금융권에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P2P 금융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현재 피플펀드·어니스트펀드·8퍼센트 등 P2P업체 14곳이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