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日도요타와 배터리 공급 논의

혼다 이어 도요타까지 품을지 주목
美IRA 시행에 현지 공급 논의 활발
  • 등록 2022-10-17 오후 4:07:27

    수정 2022-10-17 오후 4:07:27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의 완성차 업체 혼다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추가로 도요타까지 품을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도요타 미국 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완성차 업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현지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업체들과 공급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BMW,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톱10곳 중 8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번에 도요타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혼다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체와 두 번째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혼다와 총 5조1000억원(44억달러)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자국 브랜드 부품과 협력사를 선호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LG에너지솔루션과 잇따라 협력하는 것은 일단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배터리 공급원 다양화 차원에서 원통형을 주로 생산하는 일본 파나소닉보다는 다양한 리튬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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