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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3~4일 정도 지나자 그는 팔 부분에 가려움을 느꼈다. 이 증상은 점차 전신으로 번졌고, 이후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며 갈라지기까지 했다. 손과 다리가 부어오르는 증상도 나타났다. 그는 “피부가 따갑고 가려우며 타는 듯하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테럴은 증상이 심해지자 지난달 19일 병원을 방문했지만, 그의 피부 상태는 이미 응급실에서 치료해야 할 만큼 악화돼 있었다.
VCU 메디컬 센터 의료진은 피부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에서 음성이 나타났고 이어 심장·신장·간 등 장기에서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경미한 피부 발진 사례들이 일부 보고된 바 있지만 테럴의 경우처럼 증상이 심한 사례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의 특정 물질과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상호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피부에 염증이 번져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을 경험한 테럴 역시 “백신 접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며칠 동안 치료를 받고 회복돼 퇴원했다고 한다.
의료팀은 테럴의 사례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알렸으며 이번 사례를 의학 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얀센이 만든 이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냉장 보관이 가능해 접종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임상시험 3상에서 예방 효과는 평균 약 66%로 나타났다.
국내에도 2분기 중에 들여올 계획이지만, 정확한 공급 시기와 물량은 미정이다. 지난달 29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얀센 백신에 대해 예방 효과와 안전성 모두 허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