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 종합 안전대책 발표…"5년간 총 760억 투자"

  • 등록 2019-07-04 오후 2:35:59

    수정 2019-07-04 오후 2:35:59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전경.대한송유관공사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송유관공사는 안전사고 ‘제로(Zero)’를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안전사고의 원천적 예방 및 법과 규정을 뛰어 넘는 안전 수준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760억원을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해 10월 고양 저유소 화재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위원회’를 가동해왔다. 이를 통해 저유소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탱크 환기구 상황, 센서 및 CCTV 등 관리시스템, 탱크 소화설비 등을 집중 분석해 이번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저유소 저장탱크 및 탱크지역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도록 저장탱크의 환기구를 전면 폐쇄하고, 화재감지기 등 안전설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날라 온 점화물질에 의해 사고가 일어 난 고양 저유소 화재 같은 외부발 화재원인까지 차단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탱크지역 내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제거해 감시체계를 개편했다. 또 만약의 화재 상황에 대비해 소화폼액 방출구, 물 분무설비 등 소방설비의 보강 및 통제실에서도 설비의 제어가 가능한 원격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의 실시간 감지 및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종합안전대책은 정부가 개정 추진 중인 관련 법규 상의 강화된 관리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개선방향에 맞춰 사고예방, 감지, 대응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부 조직에서의 종합안전대책 실행 체계에도 재정립했다. 사장 직속 안전관리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구성해 8개 저유소 탱크지역 설비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 및 위험성평가 등을 시행했다. 또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해 실행계획의 신속한 추진과 입체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안전관리 전문 조직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유형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현장 행동매뉴얼 재정립에 착수했으며, 이행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를 통해 안전관리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 상황과 같은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운학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담당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에너지 후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사고가 없는 에너지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한 이번 종합안전대책 시행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안전의식과 업무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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