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내년부터 韓 출시 전모델 긴급제동 기본 장착"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 방한 기자간담회
차선이탈방지경고 시스템 의무 시행보다 1년 앞서 적용
"韓시장 중요도 커져…올해 15% 성장 전망"
  • 등록 2017-11-15 오후 2:13:14

    수정 2017-11-15 오후 2:13:31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수입 상용차 1위인 볼보트럭이 내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긴급제동 및 차선이탈방지경고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대형 상용차에 대한 의무 장착이 2019년 1월 판매부터이지만 교통사고 ‘0(제로)’라는 볼보트럭의 ‘비전 제로’ 프로젝트에 따라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닐슨 클라스 볼보트럭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웨덴 정부와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0(제로)’로 만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볼보트럭의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자 2018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볼보트럭 대형 제품에 긴급제동장치(CW-EB)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볼보의 3대 핵심가치의 하나인 안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닐슨 사장은 “볼보트럭은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하는걸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도입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 기술을 옵션화하는게 아니라 표준화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은 올해로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1997년 6월 국내에서 첫차를 선보인 볼보트럭코리아는 10년 만인 2007년에 누적 판매 대수 5000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2600대를 넘어섰다. 볼보트럭이 진출해 있는 국가 중 매출 규모로 9위 수준이며 판매 비중으로는 약 3%를 차지한다.

닐슨 사장은 “한국 시장은 지난 수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볼보트럭 본사 내에서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5% 성장한 약 3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신기술 도입에 투자할 것이고 이를 통해 선두 주자로 입지를 다져나 가겠다”며 “한국이 (커넥티브 카 등) 차량의 연결성 측면에서 선진화되어 있기에 기술과 제품의 테스트를 적극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닐슨 사장은 “볼보트럭은 안전을 필두로 연결성, 자율주행 및 전기동력화 부문에 있어 20여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혁신과 발전을 선도해오고 있다”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볼보트럭은 훌륭한 제품의 개발은 물론, 운전자가 차량과 소통하며 신뢰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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