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없는 3월이 봄이다" 19차 촛불집회 4일 개최

여성의날 '페미답게 쭉쭉간다' 등 여성인권 행사 마련
청와대·총리공관·헌재 에워싸고 "탄핵 기각" 외칠 예정
퇴진행동 "태극기, 폭력행위 도 넘어섰다" 비판
  • 등록 2017-03-02 오후 2:36:14

    수정 2017-03-02 오후 2:38:37

오는 4일 열리는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포스터. (사진=퇴진행동)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1절 촛불집회가 열린지 3일 만인 오는 4일 대규모 촛불집회가 다시 열린다. 주최측은 탄핵선고가 임박한데다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보수진영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마지막 선고일까지 총력 대응한다는 각오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일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일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집회 슬로건은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이다.

집회가 열리는 날 오후 3시쯤부터 광화문광장을 포함한 종로구 보신각과 청계광장 등에서 다양한 사전집회가 진행된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2017 페미니스트 광장 : 지금, 여기, 우리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와 ‘페미답게 쭉쭉간다 2017’ 문화제 등 여성 인권과 관련된 행사 등이 주를 이룬다.

오후 4시 ‘박영수 특검 자택 야구방망이 집회 백색테러 행위자 공동고발인 참여 서명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달 24일 서울 반포구의 박 특검 집 인근에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들고 “이XX들은 몽둥이 맛을 봐야한다” 등의 폭언을 했다.

본 집회는 오후 6시에 열린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 등이 진행된 뒤 오후 7시 30분부터 행진이 시작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세 방면으로 몰려가 청와대를 에워싸고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오후 8시 10분쯤 시민들이 동시에 1분간 함성을 지르고 나팔을 부는 등의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행진 행렬이 9시쯤 광화문광장 무대로 돌아오면 19차 촛불집회는 마무리된다.

한편 퇴진행동은 3·1절 집회 당시 대통령 탄핵기각 반대단체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지난 1일 집회에서 시민들뿐만 아니라 기자들까지 태극기집회 세력에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심지어 광장 한가운데서 ‘탄핵이 인용될 시 쿠데타를 일으키겠다’는 내란 선동을 하는 등 이들의 과격행위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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