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 부지' 개발 급물살..105층 랜드마크 내년 착공

  • 등록 2016-02-17 오후 3:31:08

    수정 2016-02-17 오후 3:34:5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 2021년까지 105층 짜리 현대자동차 신사옥과 전시·컨벤션, 호텔, 공연장,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한전 부지에 내년 1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착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복합단지인 GBC 건설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27년간 총 265조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간 한전 부지 개발을 위해 벌인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계획 변경 및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9월 제출한 수정 개발계획안을 놓고 협상조정 실무회의와 전문가 자문 등 28차례의 사전협상을 거쳐 최근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전 부지에 들어설 GBC는 건폐율 48.54%와 용적률 799.13%를 적용받아 법정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105층 높이 메인타워(연면적 56만 611㎡·용적률 799.13%)를 포함해 △전시·컨벤션 (5만 251㎡) △공연장(2만 9850㎡) △호텔(5만 7496㎡) △업무시설(13만 7821㎡) △판매시설(8만 6818㎡) 등 모두 6개동, 연면적 92만 8887㎡규모다. 지구 내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될 공공기여금은 당초 현대차그룹이 제시했던 1조 7030억원에서 소폭 늘어난 1조 7491억원으로 결정됐다.

시는 연내에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건축 심의·허가 등 절차를 진행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전 부지 개발은 현대차는 물론 많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만들어 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GBC와 코엑스, 잠실운동장을 아우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은 세계적인 MICE산업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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