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인터뷰]"신도시 학군중심지 30평형대 노려라"

'고수들이 몰래 배우는 부동산 차트분석법' 저자
  • 등록 2015-12-02 오후 2:14:53

    수정 2015-12-08 오후 7:00:46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안동건(사진) 부동산 차트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업계 ‘차티스트’로 통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지만 주식처럼 차트를 보고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와 전세가를 활용해 차트로 만들고 앞으로의 집값 전망을 예측한 뒤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시세 하락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안 소장에게 앞으로의 시장전망 들어봤다. 3일 ‘고수들이 몰래 배우는 부동산 챠트분석법’를 출간하는 그는 “전세 시장이 주춤하면서 시세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웬만한 전세 실수요는 매매로 전환 됐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지금이 대세 상승장이 변곡점이 꺾이는 지점이란 전망은 하지 않았다. 2016년 시장은 ‘상저하고’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대출 규제 때문에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2017년까지는 큰 공급 물량이 없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8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대단지가 물량 공급의 핵폭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시장은 학군 수요 중심으로 차별화 할 수 있다. 부동산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역세권, 학군 등이 있는데 이미 역세권 지역은 전세가 매매로 전환했다. 이제 남은 지역은 학군 수요다. 가장 학군의 좋은 강남 지역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갭 투자’(전세 보증금과 매매값의 차이가 작은 아파트를 공략하는 투자법)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는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대신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의 학군 우수지역은 아직 투자할만하다는 분석이다. 안 소장은 “20평형대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노원구, 강서구 등 학군 우수지역의 30평형대는 갭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까. 그 역시도 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 패턴이 IMF 시기와 많이 닮아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계부채가 많고 구조조정이 일고 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중심지로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의 변수에 대해 그는 정부의 대출 규제를 꼽았다. 분양 시장의 집단 대출까지 규제한다면 거래량이 뚝 끊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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